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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계

by 검은야망 2022. 2. 3.

끊임없는 반복 속 돌아가는 기계들.

어느덧 보니 그 기계는 나였다.

 

어둑한 기계동산 골짜기 너머,

색깔이 칠해진 것들이 보인다.

허나 나는 기계이기에 색깔을 용납할 수 없다.

 

기계는 오직 효율성.

색깔은 효율성을 방해하는 그 무언가일 뿐이다.

 

근데 왜 눈물이 나는 걸까. 

색깔있는 자들을 동경한 적은 없었는데.

 

살결에 스치는 어둠이 지독하게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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