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예술과 표현, 그리고 체험

검은야망 2023. 7. 30. 01:30

미적 표현과 미적 체험은 독립적으로 이뤄집니다.
미적 표현은 내부의 추상적인 것을 외부로 꺼내어 대상을 창조하고 체험가능자에게 보입니다.

미적 체험은 대상을 경험하고 느끼는 것으로, 외부의 것을 내부의 감각으로 바꿉니다. 그런데 이 체험은 내적인 기준에 의해 결정됩니다.

표현계와 체험계 / 칸트의 물자체, 현상계와 유사성
표현계의 본질은 체험계에서는 체험될 수 없고, 그냥 현상으로 보여집니다.
체험의 공론 :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상실
대상에 대한 미적 해석 공유, 본질의 추론(실제 본질에 닿을 수 없다)

과거 예술에서 외적인 것을 내적으로 만드는 체험과 내적인 것을 외적인 것으로 만드는 표현이 필연적이라고, 둘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예술의 기준이 모호해진 이유는 우리가 바라본 예술은 체험계의 영역에서 바라본다면 표현계의 의도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론 과정에서 언어화 될 때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상실됩니다. 즉 체험은 사라지고 본질에 대한 추론만 남습니다. 실은 그것이 불가능함에도요.

이런 경우 예술은 표현된 것이냐, 체험된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예술은 표현된 것으로 한정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예술가가 그것을 예술적 대상이라고 지칭하지 않는다면 사실 체험계에서 그 대상이 예술적 대상인지 알 수 없습니다.

뒤샹의 ‘샘’과 그냥 변기는 체험계에서 구별되지 않습니다. 예술적 대상이라는 지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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