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간이란 실망스럽고 또 실망되어지는 것인가 봅니다.

검은야망 2025. 3. 25. 01:37

인간이란 실망스럽고 또 실망되어지는 것인가 봅니다. 인간 존재, 그들의 시선. 나는 항상 그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째서인지, 항상 그들의 눈빛에서 아무런 것도 읽어내지 못합니다. 그들의 눈빛이 공허한 것인지, 그들이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인지, 저는 무엇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명랑함과 행복함. 나는 그러한 속성에 메스꺼워집니다. 제가 밝은 웃음 뒤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그렇게 아득한 그림자들을 고민하기 때문일 것일까요. 우리는 행복 뒤에 서려있는 무언가를 의심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곳에는 메스꺼운 사랑과, 아름답지 않은 아름다움이 있을 수도 있으니깐요. 어떤 존재에게 기대하고 기댄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 존재에게 물음을 던지는 한에서 말입니다. 나는 그렇게 또 무언가를 잃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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