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서열론

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다양한 학생들이 관계를 형성하고 서열을 구축하는 하나의 사회적 장이다. 이 글에서는 학생들이 어떻게 특정한 성향에 따라 분류되며, 이들이 어떻게 교내에서 무리를 형성하고 서열을 구축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 간의 관계 동학을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사회적 배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1. 학생 유형의 분류

학생들은 크게 외향지향형, 중도형, 내향지향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는 개별 학생이 사회적 관계를 맺는 방식과 소통 방식에 따른 구분으로, 각 유형은 다시 하위 유형으로 세분화될 수 있다.
• 외향지향형: 적극적인 사회적 관계를 지향하는 유형이며, 이들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 외향친화형: 개방적이고 친화적인 성향을 지닌 학생들로, 누구와도 쉽게 관계를 맺으며 무리의 중심에 서는 경향이 있다.
• 외향반친화형: 외향적이지만 갈등적이고 배타적인 성향을 보이며, 무리 내 서열 경쟁과 정치적 행동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
• 중도형: 외향성과 내향성을 모두 지닌 유형으로, 특정한 사회적 방향성을 강하게 띠지 않는다. 대체로 균형을 유지하며, 중도적인 무리 안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한다.
• 내향지향형: 타인과의 관계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이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 내향소통형: 내향적이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일정한 무리를 형성한다.
• 내향불통형: 거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며, 특정한 무리에도 속하지 않는다.

2. 교내 무리의 형성과 서열 구조

학교라는 환경에서 학생들은 위에서 분류된 유형에 따라 특정한 무리(group)를 형성한다. 이 무리는 크게 외향지향군, 중도군, 내향지향군, 불통군으로 구분될 수 있다.
• 외향지향군: 외향지향형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형성되며, 대체로 교내에서 가장 높은 서열을 차지한다.
• 이 무리는 외향친화형이 많을 경우 개방적이고 활기찬 성향을 띠지만, 외향반친화형이 많을 경우 내부에서 정치적 경쟁이 심화된다.
• 외향반친화형 간의 권력 다툼이 심화되면 구성원 중 일부가 배제되며, 이탈한 학생들은 중도군이나 내향지향군으로 이동하거나, 사회적 관계에서 단절되어 불통군으로 전락할 수 있다.
• 중도군: 중도형 학생들이 주축이 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무리이다.
• 외향친화형이 이 군에 속하면 무리를 주도하며 조화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 외향반친화형이 이 군에 속할 경우, 외향지향군으로 이동하거나 내부에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 내향지향군: 주로 내향소통형 학생들로 이루어지며, 교내 서열에서는 가장 낮은 위치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 이 무리는 정치적 다툼이 거의 없고 비교적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외향반친화형이 포함될 경우 내부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 외향지향군과의 갈등이 발생하면 구성원이 탈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탈락한 학생들은 불통군으로 흘러갈 위험이 있다.
• 불통군: 내향불통형이 주축을 이루며, 외향반친화형 중에서도 사회적 관계에서 배제된 일부가 포함될 수 있다.
• 이들은 교내 서열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으며, 다른 무리와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다.
• 일부 학생들은 학교 환경에서 벗어나거나(전학), 사회적 고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3. 교내 서열의 형성과 이동

학교라는 환경에서 학생 간의 서열은 외향지향군 > 중도군 > 내향지향군 > 불통군의 순서로 형성된다. 이러한 서열이 형성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초기 사회적 영향력: 새로운 학교 환경에서는 외향성이 높은 학생들이 빠르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영향력을 발휘한다.
2. 사회적 적응성: 외향성이 강한 학생들은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관계 형성이 빠르기 때문에 높은 서열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3. 무리 내부의 구조적 안정성: 내향지향군은 일반적으로 정치적 다툼이 적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낮아 교내 서열에서 낮은 위치를 차지한다.

이러한 서열 구조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성향과 무리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심리적 부담을 겪으며, 새로운 무리를 찾아 이동하게 된다. 이를 사회적 이동이라 할 수 있다.
• 외향지향군에서 이탈하는 경우: 외향반친화형의 내부 경쟁에서 밀려나거나, 정치적 다툼에 환멸을 느낀 외향친화형이 중도군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 중도군에서 이탈하는 경우: 특정 성향이 강해지면서 외향지향군이나 내향지향군으로 흡수될 수 있다.
• 내향지향군에서 이탈하는 경우: 외향지향군과의 갈등이 발생하거나, 내부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불통군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 불통군에서 이탈하는 경우: 불통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무리에 합류하려는 시도를 하거나, 환경을 바꾸기 위해 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4. 사회적 갈등과 배제의 메커니즘

이 이론을 통해 따돌림과 배제 현상 또한 설명할 수 있다. 외향지향군과 내향지향군 간의 갈등은 종종 집단 따돌림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교내에서 발생하는 권력 역학이 개인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특정한 학생이 자신과 맞지 않는 무리에 속해 있을 때 부적응을 겪으며 사회적 스트레스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무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특정 집단의 권력이 과도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교내 문화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 또한, 학생들 간의 사회적 이동이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결론

교내 서열론은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한다. 이론적으로 정리하자면,
1. 새로운 학교 환경에서는 외향성이 높은 학생들이 빠르게 서열을 형성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무리가 고착화된다.
2. 학생들은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는 무리에서 부적응을 겪으며, 새로운 무리를 찾아 이동하게 된다.
3. 서열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 간의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배제와 따돌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4. 이러한 사회적 이동과 갈등의 역학을 이해하면,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건강한 교내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이론은 단순한 학교 내 인간관계를 넘어, 보다 넓은 사회 구조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분석 틀로 확장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