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예측할 수 없으나 끝은 예측 불가능하기에 아름답다.
우리 모두는 끝을 알 수 없다. 우리 모두는 그저 앞으로의 세상을 상상하며 무지한 시작을 할 뿐이다.
그렇기에
그 어떤 천재라도 무지한 출발을 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무지하기에,
웃던 시작을 슬픈 끝으로 끝낼 수도,
슬픈 시작을 웃는 끝으로 끝낼 수도 있다.
끝은 이렇게
사람을 혼란하게도 하며,
사람을 홀리기도 하며,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기도 한다.
이것이 끝의 아름다움이다.
예측 불가능의 영역속 중간 단계에서의 성장을 도모하도록 하는,
어린 이들의 마음을 갈갈히 찢어버리기도 하는,
또는 상처 많은 이들을 위로해주기도 하는,
이것이 끝의 아름다움이다.
또한 끝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살면서 끝을 내본적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그저 무지했던 시작으로 끝낸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끝을 아름답게 느낀다.
희소성 있는 보물같은 고통의 걸작,
갖기 어려운 그것은 나로 하여금 쟁취 욕구를 발동시킨다.
하지만 난 끝의 아름다움을 알기에,
철저히 끝의 결과를 외면한다.
왜냐하면 끝은 끝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끝은 끝으로 가는 길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끝으로 가는 길은 우리로 하여금 끝을 내도록 하여 개인적 성장을 촉진시키는 원동력이다.
끝이 두려운 자여,
끝을 두려워 하지 마라.
당신이 끝을 향해 끝없이 다가가며 얻었던 당신의 가치를 생각해라.
갈갈이 찢긴 그대의 마음 속의 슬픔의 가치를 깨달아라.
그런다면, 당신이 끝을 향해 걸어갔던 모든 여정들은
아름다운 꽃이 되어 당신을 빛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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