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태어나 싸워야만 하는 그 대상, 시간
시간은 무심하고 냉정하게 앞으로 잔혹하게 전진한다.
그 전진은 세상에 어떤 비범하고 훌륭한 이도 막을 수 없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매시간 매분 매초 하고 있다.
시간이 두려운 이유는 우리가 삶을 낭비했다는 후회 때문이다.
우리가 영구적인 삶을 누린다면, 삶은 다음날에 충만하게 채울 수 있기에
후회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시간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다.
우리를 갉아먹으며 점점 빨라지는 시간의 흐름은 우리를 괴롭게 만든다.
어찌하면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길까.
이기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비길 수는 있다.
그렇기에 마냥 하수구로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고
반짝반짝 빛나는 것들로 가득 채운다면
시간의 흐름에도 두렵지 아니할 것이다.
또한 흐르는 시간을 동반자로 생각하고
저 끝 죽음을 축복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때서야 시간과의 싸움에서 비길 수 있다.
하루를 반짝이는 것들로 가득 메우고, 유한한 저 끝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한다면,
시간과의 싸움에서 비길 수 있고,
시간은 의미 있는 동반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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