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틀을 사변적으로 분석하면 인식의 당연한 문장들이 된다. 경험과 시대를 지배하는 담론의 내재화 등이 얽혀 스스로를 구성하는 믿음들을 생성한다. 그러한 믿음들은 속삭임 없이 속삭인다. 나를 폭력적으로 조작해대는 그 목소리는 의식하지 않고 있는 내겐 들리지 않는다. 그러한 조용한 목소리들은 내가 그것들을 의식할 때 시끄럽고 장황한 폭력적 목소리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그러한 짖궃은 악마들은 개체의 본질을 규명하려는 끊임없는 재현작용의 목소리를 내비친다. 의미는 외부에서 규정되는 법이다. 카뮈는 그러한 의미라는 재현작용에게 '아니'라고 외쳤을 것이다. 나도 카뮈를 무기로 삼아 적극적으로 의미를 규정해내는 그 폭력적 담론에 반항해내야만 할 것이다.
나는 나의 복원사업에 골몰할 예정이다. 그동안 악마는 나를 찢어놨기에 나는 스스로 나를 이어붙이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나는 악마에게 육체를 빼았겼었고, 피로 점칠된 순간들만이 있었다. 그러나 그를 의식한 나는 육체를 탈환할 것이다. 악마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반항해낸다. 내걸린 담론이 나를 찢어버릴 때 나는 그 담론의 안티테제를 다시 내 머리 위로 내건다. 분열적 명제들은 병존하여 전투한다. 분열적 명제들은 변증법적으로 태제를 구성해내는 '나'를 다시 생성한다. 그러니 비로소 나는 명제들에게서 자유로워진다. 나는 전투하는 명제들을 접어내어 씹어 삼킨다.
728x90
'통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와 게임이론: 신뢰, 전략, 그리고 관계의 역동성 (0) | 2025.01.15 |
---|---|
"있는 그대로가 좋아" 라는데.? (0) | 2025.01.15 |
노력이란 (0) | 2021.09.18 |
람다변이 + 델타변이로 인한 큰 위험 (0) | 2021.07.13 |
공교육의 문제 (6) | 2021.07.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