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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기적 유전자-3장 요약과 리뷰

by 검은야망 2023. 4. 4.

1,2장에 이어서 3장도 요약과 리뷰를 해본다. 요즈음 컨디션이 많이 안좋아서 만족할만한 요약과 리뷰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특히 3장 내용은 약간 난해하고 모호한 듯한 설명이 있어서 처음 읽을 때는 직접적으로 와닿지가 않았었다. 그럼에도 이 3장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하고, 1,2장에 비해서 쪽수도 더 많다. 리처드 도킨스의 "어린 독자 이해시키기"의 느낌도 느껴졌다. 하여튼 그렇다. 그래서인지 앞선 리뷰에선 1,2장을 같이 했는데 이번에는 3장만 따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3장만 따로 리뷰한다. 내가 이 책을 과연 다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내가 읽은 파트부분이라도 요약과 리뷰를 해보겠다. 사실 단순한 요약이라고 보지 말고, 필자의 생각도 같이 녹인 좀 '긴' 글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요약>
저자는 3장 첫 부분에서 유전자에 대해서 정의한다. 앞선 1,2장에서 정확히 유전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혼동과 헷갈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이 궁금증을 해소해주듯, 그가 생각하는 유전자의 정의를 먼저 얘기해주고 논의를 전개한다. 일단 유전자는 DNA로 만들어져있다. 그리고 이 DNA는 뉴클레오티드의 사슬이다. 또한 많이 알려진 것처럼 DNA는 이중 나선 구조를 띈다. 이 DNA는 뉴클레오티드의 염기인 A,T,C,G가 상보결합해서 만들어져있다.(책에는 없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추가한다.) 여기서 저자는 이 상보결합이 마치 A,T,C,G를 알파벳으로 하는 생존기계를 만드는 설명서라고 비유한다. 여기서 추상적이지만 한 DNA는 1페이지라고 해보자. DNA가 1페이지라면 염색체는 1권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전자의 단위에 대한 논의를 하기 전, 유전자가 하는 일에 대해 말해보겠다. 저자는 DNA가 원시 스프의 자기복제자처럼 스스로의 사본을 만든다고 한다. 또한 DNA는 인체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단백질의 생성을 간접적으로 통제한다. (잘 알려진 센트럴 도그마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DNA-RNA(사본)-리보솜(단백질 생성))
여기서 저자는 획득 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고도 말한다.(이는 용불용설의 입장이다.) 따라서 새로운 세대는 반드시 무의 상태에서 시작해야만 한다.  여기서 저자는 유전자가 단백질 생성에 간접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바탕으로 논의를 확대한다. 자연선택이 생존기계를 잘 만드는 DNA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DNA는 전혀 의식적이지 않고, 선견지명이 없으며, 단순히 자연선택에 의해서 선택된 것일 뿐이라고 한다.

그는 유전자의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말한다. 유전자는 고도로 분업되어있고, 서로 유전자는 복잡한 상호의존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유전자의 기본단위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의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고도로 복잡한 상호의존성을 지니고 있다면 하나의 유전자로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정의하면 불멸하며 이기적인 유전자의 단위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것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 '성'을 설명한다. 앞서서 우리의 염색체는 46개라고 했는데, 사실 이 염색체중 23개는 아버지, 23개는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다. 여기서 조금 복잡해진다. 염색체에 알파벳을 붙이면 어머니에게 받은 것은 a,아버지에게 받은 것은 b라고 할 수 있다. 이중 한 염색체들을 더 미시적으로 보면 여러 기능을 담당하는 유전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중 예를 들어 눈의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에 대해서 논의해보자. 눈에는 다양한 색깔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갈색눈,파란색눈,노란색 눈 등등을 만드는 유전자도 전부 다를 것이다. 이런 다양한 유전자들을 유전자 풀이라고 하고, 여기서 경쟁하는 각각의 유전자들을 대립 유전자라고 일컬을 수 있다.

여기서 생식세포의 분열 과정에 대해서 설명할 수있다. 생식세포는 감수분열을 한다. 체세포 분열과는 다르다. 체세포 분열로 인해 태어난 체세포는 그대로 염색체가 46개지만, 감수분열로 인해 태어난 생식세포는 염색체가 23개이다. 여기서 많은 독자들이 헷갈릴 것이다. 자신의 염색체 46개 중에서 23개만 생식세포에 쓰이는 염색체라니,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50%가 선택되는가? 여기서 저자는 '교차'에 대해서 설명한다. 앞서 아버지가 준 23개, 어머니가 준 23개에 대해서 설명했다. 우리가 그냥 생각했을 때는 아버지가 준 1개의 염색체나 어머니의 염색체가 뭉텅이로 선택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과정은 아버지가 준 염색체 1권, 어머니가 준 염색체 1권에서 대립유전자(같은 역할을 하는) 의 페이지를 찢어서 교환해서 새로운 책을 만든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우리가 만드는 정자는 전부 다른 세포라고 볼 수 있다. 이 교차로 인해서 유전자의 기본 단위를 설명하기가 복잡해진다. 왜냐하면 실제 염색체는 그냥 길게 주욱 늘어져있지, 각각의 페이지로 구분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말은 즉 두루마기중 어디든 뽑아 찢어서 막 이어붙인다는 얘기이다. 저자는 영원히 불멸하는 유전자에 대해서 정의하고 싶은데, 이렇다면 유전자 단위를 설정하는게 복잡해질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유전자의 단위를 엄밀하게 정의해나간다.

그는 유전 단위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는 그냥 유전 단위란 염색체에서 뽑은 부분이라고 정의한다. 길든 짧든 상관 없이 이를 정의했다. 그는 유전단위가 길수록 교차를 통해 쪼개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명이 낮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멸의 유전자로 정의내리기 위해서는, 교차가 수없이 일어나도 생존할 수 있는 단위를 유전자의 단위로 설정해야 한다. 그는 이제부터 유전자는 쪼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작은 유전 단위로 상정하고 얘기한다. (내가 잘 이해한건지 모르겠다. 일단 이해한 바로 적는다.) 또한 그는 돌연변이에 대해서도 얘기하며 돌연변이가 우연한 계기로 생존기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한다. 돌연변이에는 점 돌연변이와 역의가 있다.  앞선 논의에서 유전단위를 충분히 작은 단위로 논한 것은 의의가 있다. 왜냐하면 1,2장에서 종-집단-개체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는데, 그 무엇으로 정의해도 '불변'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방금 내가 옳을 수밖에 없도록 유전자를 정의한 것이다!'라고도 얘기한다.

그는 유전자가 불멸이라고 얘기하며 이는 개체와 염색체와는 다르다고 얘기한다. 개체는 한 세대가 지나면 유성생식으로 인해 전혀 새로운 존재가 나오고, 염색체도 마찬가지로 교차가 일어나면 전부 새로운 염색체가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이 2가지는 불멸하지 않지만, 그보다 작은 단위인 유전자는 불멸한다고 한다. 또한 유전자의 작용이 생존기계의 생존에 유리한 경우 그 유전자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도 말한다.

그는 유전자의 협력사업에 대해서 조금은 깊게 얘기한다. 앞서서도 그가 유전자의 협력에 대해서 얘기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유전자가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일을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한 유전자의 입장에서 이 상호작용을 서술한다. 한 유전자 입장A에서는 다른 유전자들이 외부 환경일 것이다. 그는 외부환경이 일정하다면(다른 유전자가 동일하다면) , 유전자 입장 A에 해당하는 대립유전자에 따라서 생존가능성이 달라진다고도 말한다. 여기서 저자는 아주 이해하기 쉬운 적절한 비유를 한다. 그는 유전자들의 협력을 조정 선수에 비유한다. 여러명의 후보자 중에서는 각각의 여러 전문 역할이 있을 것이다. 랜덤으로 각각의 전문 역할을 맡는 사람들을 뽑아서 배에 태우고 경쟁시킨다. 그렇게 계속 랜덤으로 경쟁시켜서 결과를 관찰해보면, 평균적으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이긴 배에 있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유전자의 작용도 이와 비슷하다. 배에서 각 위치를 차지하려는 경쟁자는 염색체상의 동일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대립유전자다. 하나의 몸의 생존에서 모든 유전자는 한 배에 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비유로 나쁜 유전자가 사라지고 좋은 유전자가 남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때론 좋은 유전자와 나쁜 유전자가 팀을 이루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어떤 몸이 좋은 유전자가 있지만, 나쁜 유전자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유전자가 들어있는 몸은 그 몸 뿐만이 아닐 것이므로, 사라지는 쪽은 나쁜 유전자일 것이라고 설영한다.

그 후 그는 노화에 대해서 설명한다. 노화에 대해서 설명하는 이론은 많으나, 그는 이 노화도 유전자 선택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그는 나쁜 유전자를 치사 유전자, 반치사 유전자로
설명한다. 치사유전자는 개체를 죽이는 유전자고, 반치사 유전자는 개체가 쇠약해지게 하는 유전자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유전자들이 배아기에 영향을 미치지만, 때로는 다른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도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그의 날카로운 관점이 드러난다. 치사 유전자가 중년기나, 노년기에 발현될 경우, 이 치사 유전자는 운좋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통 번식을 청년기에 하기 때문에, 번식 이후에 발현된 유전자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노화에 대해서 유전자 선택설의 입장에서 정밀하게 잘 설명했다. 노쇠 현상은 단순히 후기에 작용하는 치사유전자와 반치사 유전자가 유전자 풀에 축적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뒤에서 유성생식과 교차에 대한 논의를 더 이어간다. 그러나 여기 내용은 뒷 내용에서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더 헷갈릴 수 있으므로 굳이 서술하지 않겠다. 이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은 책을 구매해서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요약이 너무 길어져서, 리뷰를 남길 시간이 부족하네요. 대충 리뷰하면 누군가에게는 따분했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흥미로울 수 있었던 장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흥미로웠지만요. 논리적으로 자신의 관점을 관철시켜 나가는 리처드 도킨스의 글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이번 장은 요약하거나 읽는데도 조금 어려움이 있었던 장인 것 같습니다. 생물학 지식이 전무한 저로써는요. 이번 장을 읽으면서 여러 의문도 들었으나 그 의문까지 글에는 못 담을 것 같네요. (조금 복잡하고 난해한 생각들이 얽혀있습니다.) 어쨌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기회가 되면 4장 리뷰도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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