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철학117 음악의 미학: 철학적 고찰 어떠한 음악은 특정한 계열축에 의해 구조화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소음으로 여겨지던 소리도 우리가 익숙한 구조 속에서 배치될 때 비로소 음악으로 기능한다. 이러한 구조는 피타고라스적 음계일 수도, 블루스 리듬일 수도 있다. 계열축들은 인류가 음악적 문화를 형성하면서 감각과 충동을 자연스럽게 자극하기 위해 발전시켜온 임상적 결과물이다. 이러한 계열축이 인류 역사 속에서 수없이 반복되었고, 우리가 이를 습관적으로 익숙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은 분명하다. 물론, 이러한 계열축들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차이를 생산하며 끊임없이 변용되어 왔다. 블루스에서 로큰롤로, 로큰롤에서 락으로 이어지는 음악의 계보 속에서 이러한 변화는 분명히 드러난다. 그렇기에 음악의 기본적인 토대는 계열축과 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25. 2. 15. 한병철 비판: 긍정사회인가, 부정사회인가(미시 파시즘의 위협) 한병철은 현대 사회를 ‘긍정사회’로 규정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 사회는 부정성을 배제하고 오직 긍정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비판과 거절, 상처받는 경험은 최소화되고, ‘좋아요’만이 허용되는 일방적 소통 구조가 형성된다. 한병철은 이를 ‘부정성의 소멸’로 이해하며, 현대 사회가 결국 피로사회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을 주장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과연 그가 말하는 것처럼 단순한 긍정사회인가? 오히려 긍정성의 이데올로기 아래에서 보다 정교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부정성의 사회가 아닐까?긍정사회라는 개념은 표면적으로 현대 사회를 설명하는 유효한 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분명히 사회적 소통에서 부정성을 제거하려는 경향을 목격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긍정성의 지.. 2025. 2. 14. 니체-워버멘쉬에 대한 말 말 말 (1) 워버멘쉬는 자기극복 과정 자체여서 휘둘리는데 휘둘리는 것 자체를 긍정하는 것을 말해요! 마치 취권처럼요. 그리고 아마 니체는 워버멘쉬야말로 짐승중에 짐승, 몸뚱이중에 몸뚱이라고 얘기했을 것 같네요. 니체의 워버멘쉬는 합리적 정신과 인간적 자아의 고결함을 유지하려고 애쓰지 않으니깐요.(2) 애초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은, 자아의 환상에 가까우니깐요.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죠. 적어도 그들의 음파가 내 청각 기관으로 스미니깐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워버멘쉬는 이러한 과정 자체도 전부 긍정적 영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초극긍정하는 존재에요. 워버멘쉬적 상태는 디오니소스적인 도취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항상 이러한 상태에 머물 수는 없습니다.. 2025. 2. 13. 벤야민의 폭력 비판을 위하여 (1) 벤야민의 폭력 비판> 벤야민의 ‘비판’의 뜻?대상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폭력 비판은, 폭력이 법과 정의와 어떻게 관계맺고 있는지, 포착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여기서 벤야민은 2가지 주제를 다루게 된다. (1) 어떠한 폭력이 정당한 목적에 봉사하고 있는지, 부당한 목적에 봉사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 (2) 그러한 기준은 언제나 일반적으로 정당화 될 수 있는가? 벤야민은 법이 어떻게 정당화되고, 마땅히 따라야 할 원칙이 되는지 질문을 던진다. 2. 자연법 / 실정법자연법과 실정법은, 법철학에서 법의 정당화를 위해 마련된 사상이라고 볼 수 있다. (1) 자연법자연법의 공리는 다음과 같다.“인간이 정당한 목적을 위해서 폭력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항상 옳다.” 그러니, ‘자연법’에서, 폭력은 자연.. 2025. 2. 9.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0 다음 728x90